1. 발단
영감이 부족한 날이면 테레사가 우리를 데리고 산먼자이(三門仔)로 일출을 보러 갔어요.
테레사는 수면에 거꾸로 비친 어선 그림자와 해수면의 파도가 태양이 메아리라고, 메마른 생각이 끊임없이 넘실거릴 거라고 했죠…. 그러고보니 벌써 몇 년을 못 갔네요.
??????
역시 이 대사가 제일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여자가 사랑하는 장소에 대해 더 알고싶다….
대체 뭘 보고 그렇게 영감을 얻게 되었던 건지 알고싶다….
< 오로지 이걸 위해 5월에 홍콩행 비행기표를 사두었음
문제는 일정이었는데요.
스케쥴을 쉽게 비우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크리스마스에 홍콩에 가게 됩니다. 미친거죠.
그치만 나름 괜찮았어.
10-12월 정신없이 보내고 어느새 출국 일주일 전이 되어서 부랴부랴 스케쥴을 짜기 시작함
하기는 초안이랑 살짝 달라진…Real로 소화한 스케쥴로 참고차 보여드릴게요
상세 스케쥴 후기는 본문에서 풀어가겠습니다.
Special Thanks to 채칼님
가자 삼깅이들과 홍콩으로
2. 1일차
아침 비행기였기에 새벽부터 달려간 인천공항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하나 하나 터지기 시작함
체크인 하셨나요
네 했어요
근데 좌석이 없음 ㅋㅋ카운터에 문의ㄱ
으이?
지금 생각해보니 항공사에서 오버부킹을 한 것 같음….
ㅇㅅㅇㄴ 항공을 이용하신다면 전날에 모바일체크인 메일 날라오면 무조건 최대한 빠르게 하시길 바라며…
빠르게 하더라도 좌석배정이 안된다고 하면 카운터로 가셔야 하더라구요
카운터 갔더니 좌석이 없어서 맨 뒷자리 괜찮으시냐길래 넵…. 그거라도 해주세요…. 하고 기운이 쪽 빨린채 출국
(참고로 홍콩에서 인천 올 때도 마찬가지였다..이땐 몰랐다..)
아무튼 잘 가긴 했으니….
공항 도착하면 옥토퍼스 카드부터 사야 한다.
우리나라 티머니 개념으로 지하철 버스 크루즈 거의 다 카드 하나로 탈 수 있고
뭣보다 옥토퍼스 카드 결제가 가능한 가게들(음식점 등)도 많아서 굉장히 유용합니다 꼭 챙기십시오
처음 샀을때 150홍콩달러인가 선충전 된 채로 사용 가능하고
지하철역 등에서 기계를 통해 충전도 쉽게 가능하니 모쪼록 참고를….
관련하여 잘 정리된 포스팅도 있어요
[옥토퍼스 카드 구입처, 가격, 사용법, 환불 총정리]
공항 도착하자마자 Train tickets to the city로 써져있는 곳에 가면 구매 가능합니다.
카드도 구입했으니 시내로 가야 한다
제 숙소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 쪽에 있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바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제가 참고한 포스팅
사실 입국 수속 다 마치고 나오면 겁나 크게 To city로 버스 아이콘이 있으니 그쪽으로 쭉 나오면 된다
여기서 타야할 버스가 언제 오는지 확인 가능
(몇 번 버스를 타야할지는 구글 지도로 공항 > 숙소 찍어보면 나옵니다)
저의 경우 A25번이었네요
아니 그래서 정류장이 어딘거야? 하고 좀 헤맸는데 그냥 버스타는 곳으로 쭉 나오니 큰 글씨로 버스 번호가 붙어있었다
정말 쉬우니 아무 걱정 하지 말고 돌진하시기
그리고 이쯤되어서…. 가지고 갔던 카메라가 휴대폰과 연동이 먹통이 되어가지고(진짜 왜??) 심란함 MAX된 채로 시내 도착
제 숙소는
The Salisbury - YMCA of Hong Kong
이었습니다
시설이 굉장히 좋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위치가 너무 사기적이라서 만족스러웠음
걸어서 갈 수 있는 스타의 거리.. 그리고 침사추이 역이 바로 옆이라 이동도 굉장히 쉽다
A25 공항버스타면 숙소 바로 옆블럭에서 내려줍니다 숙소에서 공항 갈 때도 동일
체크인이 15시부터인데 얼리 체크인 얄짤없이 안돼서 짐만 맡기고 스타의 거리 구경하러 나갔다
감독님 보고 계세요?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땐 몰랐는데 밤에는 미어 터졌다 조심하도록 해….
날씨 하나는 정말 좋았다.
체감 온도 20도 정도? 근데 바람이 시원해서 딱 초가을 날씨였음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하일군의 그 껴입은 착장이 이해가 안가는 거죠 역시 수족냉증이 맞았던 거죠
근데 찍지도 못하는 카메라 가방이 정말 미친듯이 무거웠고 슬슬 피곤해져서 만두 하나 사서 숙소가서 먹고 쉬기로 함
유명한 청흥키(祥興記)로 갔어요 걸어서 10분컷
군만두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줄이 굉장히 길었는데 공장식이라 그런지 빠르게 줄어듦…. 메뉴 고민하려고 일단 사진으로 찍었어요
베스트 메뉴가 Shrimp Buns + …뭐였지? 아마 Signature였던 것 같음
이 집은 현금 카드 다 안되고 옥토퍼스 카드로만 결제를 받습니다! 주의
그리고 먹을 곳이 없어서 테이크아웃 하시거나 길거리에서 드셔야 됨….
2+2 베스트 메뉴 하나 시켜서 숙소 체크인 했습니다.
체크인 시 보증금은 그냥 카드로 내도록 해
아무 생각 없이 현금 너무 많이 바꿔놔서 현금 줬는데 체크아웃날 현금 쓸 일 없어서 좀 아까웠음
기욤진 만두깅이들
근데……………………청흥키는 제 취향이 아닌 것 같아요
육즙 개많음 < 좋아! 근데 육즙만 개많고 맛은 잘 모르겠어요 육즙은 많았어요
그래도 유명하다니 한 번쯤 먹어봐도?
그렇게 먹고 씻고 잤다…. 카메라 연동 문제도 무식하게 해결함
숙소에서 찍은 사진들
숙소 층이 좀 낮아서 전경이 막 아름답고 그렇진 않았는데 나쁘진 않았어 내가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그래도 빅토리아 하버가 보이니까 좋았던 것 같기도
한참 쉬다가 체력 회복되어서 저녁먹으러 나왔다. 그 전에 청킹 맨션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
저는 중경삼림을 참 좋아하거든요
적당한 사진이 별로 없는 이유….
여성 혼자 가는건 그리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특히 어두울 때는…. 내부 사진 찍으려고 들어갔다가 걍 나옴
호객 행위가 잦기도 해. 그냥 밖에서만 보시라
참고로 청킹맨션이 침사추이역 출구 바로 앞에 있어서 여행하는 동안 진짜 무진장 마주치게 된다
3일차 쯔음엔 역 나오자마자 아 또킹맨션이다. 하고 지나가게 됨 좀 웃겼음
슬슬 배가 꺼져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크리스마스 당일이라 그런지 적당한 곳이 없어서….
근처에서 그나마 유명하다는 거위 고기 덮밥집에 가기로(Ki‘s Roasted Goose)
가는 길에 찍었던 홍콩 거리 야경들
거리 분위기가 워낙 좋으니까 막 찍어도 잘 나온다
Ki's Roasted Goose에도 사람이 줄을 서있었는데(고백하자면 찾아서 간 건 아니고 걍 줄 서있길래 나도 따라 섰음)
금방금방 빠지더라구요? 아무래도 홍콩엔 합석문화가 있어서 그런지 어디든 기다려도 빠르게 들어갔던 것 같음
거위 반 돼지고기 반 덮밥을 시켰다
거위…………………………도 취향 아니었음!!!!
근데 진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돼지 간이랑 맛이 똑같애 거위 살코기인데
그리고 난 당연히 순살인줄 알고 한입에 넣었다가 그대로 뱉었으니 뼈 조심하세요
거위는 뼈가 붙어있습니다.
좀 아쉽긴 했는데 돼지고기가 진짜 너무 맛있어서… 걍 맛있게 다 먹었음
아 돼지고기가..맛있었어요 껍데기를 어떻게 이렇게 빠싹하게 구웠을까 살은 촉촉한데
밥은 그냥 밥.
밥 먹고 바에 가려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서 그냥 길거리에 있는 맥주집에 들어가서 먹었다.
어딘지… 못찾겠어요….
분위기 좋았는데
근데 감튀 하나 시켰다가 무슨 빠께스 하나를 가득 채워주셔서 한시간동안 꾸역꾸역 먹다가 도망치듯 나왔음
인심이 정말 좋네요 제 위장이 그걸 따라가지 못했을 뿐
노래도 틀어줘서 좋았다 나는 I‘m comming out 이 Diana Ross의 노래인지 몰 랐 어
약간 웃겼음 난 미란다가 지은 노래인줄 알았거든
가려고 찜해놨는데 여러 이유(체력 이슈…내향인 이슈…시즌 이슈…)로 아쉽게 못간 곳들도 적어둡니다
2. 다크사이드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빅토리아 하버 한 장 찍었다
사람이…미친 듯이 많았다 왜 해외도 우리나라랑 똑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는 걸 잊어버리는 걸까요?
한 5분에 한번씩 그래…크리스마스였지 여기도. 하면서 지나가게 됨
날이 날이라 프로포즈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귀여웠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매달려있던 귀여운 아기 꽃다발
궁금한게 많아보이는 물음표 버스
이후 숙소에서 기절
2일차는 홍콩섬(침사추이 아래)으로 이동한다.
가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러!